"인쇄매체 외압줄고 방송 경제압력늘어"

*美 '프리덤하우스' 한국 언론자유 보고서한국의 언론자유는 인쇄매체에 대한 정치적 압력은 감소하는 대신 방송매체에 대한 경제적 압력이 증가해 작년과 같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2001년 세계 언론자유도 보고서'에서 한국의 언론자유도를 작년과 같은 총점 27점으로 평가하면서 세계 187개국 중 언론이 '자유로운'(free) 72개국 그룹에 포함시켰다.

1979년부터 매년 각국의 언론자유를 평가해 온 프리덤 하우스는 ▦법과 제도(0∼15) ▦정치적 압력(0∼15) ▦경제적 압력(0∼15) ▦실질적 언론피해 사례(0∼5) 등 4개 부문을 인쇄와 방송매체로 나눠 점수를 매긴 뒤 이를 합산해 1∼30점에 오른 국가를 '자유로운' 그룹으로 분류해 왔다.

한국은 작년에 비해 정치적 압력 부문에서 인쇄매체의 점수가 9점에서 7점으로 줄어들었으나 방송매체에 대한 경제적 압력이 0점에서 2점으로 늘어났으며, 인쇄매체에 대한 법과 제도적 압력이 4점에서 3점으로 줄어드는 대신 실질적 언론피해 사례 점수가 0점에서 1점으로 늘어나 총점에서 똑같은 점수를 얻었다.

언론자유도 평가에서는 노르웨이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5점을 받아 187개국 중 언론자유가 가장 충실하게 이행되는 국가로 평가됐다. 언론이 '자유로운' 국가 중 1∼15점 국가군에는 호주(10점) 독일(13점) 뉴질랜드(8점) 미국(15점) 등 21개국이 올랐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