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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계 챔프 홍창수 "코리아탁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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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계 챔프 홍창수 "코리아탁구 파이팅"

입력
2001.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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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주와 2차방어 앞두고 경기장 찾아"컨디션 100% 만들어서 갈 테니까 조인주 선수도 몸 잘 만들어놓길 바랍니다."

20일 서울에서 2차방어전을 앞두고 있는 국제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세계챔피언인 조총련계 재일동포 홍창수(27). 훈련이 아무리 바빠도 "민족의 일"을 빠뜨릴 그가 아니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23일~5월6일)가 마침 그가 살고 있는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다.

개막전(4월23일)과 여자단체 결승전(28일) 날 세계를 호령한 홍창수의 두 주먹에는 코리아기가 쥐어져 있었다. 방어전이 한 달도 채 못 남았는데 벌써 두 번이나 경기장을 찾았다.

"통일팀에 대한 기대가 정말 컸었는데.. 한 팀으로 나왔으면 매일같이 응원하러 나왔을 겁니다"라며 아쉬워했다. "우리 북남선수들이 개인전서도 잘 하면 또 응원 올 겁니다." 요즘 하루 5시간 훈련한다. 현재 3㎏ 정도 과체중이지만 1주일이면 뺄 수 있단다.

홍창수는 지난 해 8월 조인주(32)의 챔피언벨트를 가져갔다. 북한 인민체육인으로 선정됐고 북한정부로부터 훈장(국기훈장 제1급)도 받았다.

재일동포 사회에서 홍창수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조총련 동포라 한국입국이 안되기 때문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던 남한 땅. 홍창수는 첫 서울방문으로 마음이 설렌다. 서울에서 제일 해보고 싶은 일은? "좋아하는 불고기를 마음껏 사먹고 싶다"는 것.

홍창수는 올해 안으로 '통일가정'을 꾸민다. 홍창수는 올해 1,2차례 타이틀방어전을 더 가진 뒤 4년간 열애를 해온 민단계 동포 최인숙씨(27)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만에 하나 챔피언방어에 실패해도 결혼은 예정대로? "조인주 선수가 5차 방어까지 성공했는데 나는 그보다 두배(10차)는 자신 있습니다."

오사카=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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