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드래곤즈 이종범(31)이 빠르면 이달 안에 국내 복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주니치는 지난 달 30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전을 마치고 이종범에게 "내일(1일)부터 엔트리에서 제외하겠다"며 2군행을 통보했다. 지난 달 26일 1군에 복귀한 지 불과 일주일만이다.
이번 2군행은 사실상 이종범을 포기하겠다는 뜻이나 다름 없다. '더 이상 쓸 생각이 없다'는 의사 표시다. 따라서 이미 이적 요구를 했던 대로 빠른 시일 내에 주니치를 떠나는 절차를 밟을 것이 확실하다.
문제는 일본 내 트레이드냐, 한국 복귀냐 인데 드래곤즈 이토 대표가 여러 차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를 밝힌 바 있어 결국 귀국이 결정적이다. 문제는 시기인데 이미 호시노 감독의 뜻이 확실해진 이상 지체될 이유가 없다. 빠르면 5월 중으로 귀국하는 수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복귀의 경우 행선지는 해태가 된다. 이는 98년 이적 당시 해태와 주니치간의 계약 내용에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보유권은 해태가 갖는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성한 감독은 작년 말 취임 이후 이종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어 해태 유니폼을 입는 것은 확실하다. 다만 이종범 본인이 해태로 가는 문제에 대해 다소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해결돼야 할 문제다. 이종범은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심경을 정리 중이다.
나고야=백종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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