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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난립 官이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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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난립 官이 부추겨

입력
2001.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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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영 중이거나 건설 승인을 받아 공사중인 골프장은 총 210개로 여의도 면적의 2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환경운동연합은 30일 최근 실시한 '전국 골프장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현재 운영중인 골프장(143개)과 건설중인 골프장(67개) 면적은 국토(남한)의 0.2%인 22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묘지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또 환경련에 따르면 최근 사업 승인을 추진하는 골프장 54개 중 절반 이상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련은 서울시의 난지도 골프장,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동탄ㆍ화성 골프장, 충북의 밀레니엄 공원, 전북 익산시의 골프대학을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했다.

특히 경기도는 전체 210개 골프장 중 102개(운영중 79개, 건설중 또는 미착공 23개)가 집중, 도 전체 면적의 1%(106㎢)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추가로 12개의 골프장 사업 승인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련은 "일본의 경우 골프장 면적이 전국토의 0.04%에 불과하다"면서 "골프장이 그린벨트 등에 함부로 들어설 수 없도록 건교부가 시행규칙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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