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금강산 유람선 사업에 불참키로 해 금강산 사업의 중단가능성이 높아졌다.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은 30일 퇴임기자회견 석상에서 "현대상선이 금강산 유람선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현대아산이 유람선 일부를 재임대해 직접 운영하거나 유람선 운영비를 현대상선에 지불하는 방식으로 금강산사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러나 "현대아산의 자본금이 바닥난 상황이라 관광사업대가 인하와 육로관광, 금강산 및 개성지역 특구 지정을 통한 관광활성화 방안이 전제되지 않으면 사업을 대폭 줄이거나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4월 24일 김용순 북한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금강산 입산료 인하, 육로관광 등이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으면 금강산 사업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했다"며 "북측에 이 문제에 관해 다음 주중 통보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의 금강산 사업 지속여부가 조만간 결판이 날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상선측은 "금강산사업으로 3년간 1,5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으며 채권단으로부터 금강산 유람선 사업 중단을 요구받은 바 있다"며 "관광객이 계속 줄고 있어 일단 유람선 운항회수를 감축한 뒤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