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3당과 야로 가파르게 갈라선 표 대결에서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의원과 무소속 강창희(姜昌熙)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독자 3인방'이 야당 편에 섰다.김 의원과 자민련에서 출당당한 강 의원은 원래 야당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 의원이 야당 손을 들어준 것은 다소 의외라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정 의원측은 투표가 끝난 뒤 "여야의 인권위원회법안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소신에 따라 한 표를 행사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ㆍ강 의원 등도 특검제 도입 등을 명시한 야당 법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홀로 3인방이 야당쪽에 서서 뭉친 것은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즉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이 3당 연합을 결성, 재적 과반수를 확보한 상태에서는 야당 편에 서는 것이 더 나은 정치적 선택이라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137석의 3당 연합이 플러스 알파 의석을 얻는 데 앞으로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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