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국회 본회의장의 전자투표 장치에 근원적 결함이 생겨 만 4개월째 사용 불능인 것으로 밝혀졌다.민주당 임종석 의원은 30일 "국회 본회의장 전자투표 장치가 5개월째 고장"이라며 "민주적 국회운영과 소신투표를 위해 도입한 전자투표 장치를 이처럼 방치하는 국회 사무처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자투표 장치의 문제점이 처음 발견된 것은 2001년 예산안 및 정부조직법 표결이 있었던 지난해 12월28일. 당시 재석의원 247명이 투표에 응했으나 4명의 이름이 아예 누락됐다.
국회 사무처는 9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전자투표 장치의 문제점이 밖에 알려질 것을 우려, 쉬쉬하면서 내부 문제로 덮었다.
의사국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복잡한데다 기기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기 때문에 2억원 가량의 수리비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8월까지는 고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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