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30일 북한 등 7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한 연례 테러보고서를 발표했다.미국은 국무부가 '국제 테러리즘의 양상'이라는 제목으로 이날 발간한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을 포함해 쿠바, 이란, 이라크, 리비아, 수단, 시리아 등 7개국을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에드먼드 헐 국무부 테러담당 조정관 직무대행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경우 지난해 반(反)테러 성명을 발표하는 등 테러추방운동에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나 요도호를 납치한 적군파들을 보호하고 있는 등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될 만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또 올해의 경우 중동폭력사태에 따른 팔레스타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을 보고서에 추가했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40분(현지시간) 테러를 추방하는 국제사회가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북한은 김현희가 연루된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 직후인 지난 1988년1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이래 13년째 계속 명단에 올라 있어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 금융기관 가입이 봉쇄돼 있는 상태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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