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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 한빛은행 이덕훈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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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 한빛은행 이덕훈 행장

입력
2001.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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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출범한 우리금융지주회사는 금융 구조조정의 시금석으로 불린다.한빛 경남 광주 평화은행과 한아름종금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주축은 물론 자산 76조원 규모의 한빛은행이며, 학자 출신인 이덕훈(李德勳ㆍ52) 행장은 이 거대한 '한빛 호'를 이끄는 선장이다.

지난달 5일 취임한 이후 분주한 하루 하루를 달려왔지만 일선지점에서 금전사고가 터지는 등 아직도 안팎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있는 상태다. 그는 "반드시 한빛은행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선도은행으로 발돋움시키는 동시에 '한국 기업의 지킴이'역할을 맡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빛은행의 최근 경영 상황은 어떤지.

"올 1ㆍ4분기 경영 목표를 대부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말 10.26%였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올 3월말에는 10.5%로 목표보다 0.4%포인트가 높아졌다.

총자산이익률(ROA)도 당초 목표는 0.5%였지만 0.69%에 달했고 1인당 영업이익도 목표(1억7,000만원)를 훨씬 초과하는 2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목표도 초과달성한다는 각오다."

-한빛은행은 부실기업의 대명사처럼 돼 있다. 아직도 부실기업을 많이 안고 있는데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1분기 중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3조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감축했다. 앞으로 구조조정전문회사(CRV)를 통해 추가로 부실 여신을 감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연말까지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4%로 낮아져 명실상부한 클린뱅크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요즘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이다. 한빛은행은 한국이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 은행이다. 그동안 합병과 급격한 기업구조조정, 새로운 경영의 틀 도입이라는 '3각 파도'에 휩싸여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었다."

-행장의 의욕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선 점포 금융사고가 잦은 이유는.

"금융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은행원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부 통제를 대폭 강화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경영방향을 놓고 벌써부터 지주회사와의 미묘한 마찰이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마찰이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주회사는 자회사들이 나갈 전략을 세우고, 자회사 및 점포 직원 상품별로 평가하는 틀을 갖추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전산부문 통합작업은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켜줄 것으로 믿고 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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