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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렇게] (18)자원봉사자는 '장외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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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렇게] (18)자원봉사자는 '장외 국가대표'

입력
2001.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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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ㆍ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400여일 앞두고 대회 조직위가 4월 16일부터 5월 31일까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있다. 자원봉사자는 성공적인 대회운영을 위한 필수 인력이자 그라운드 밖의 국가대표팀이라 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는 외국 손님들에게 우리나라의 인상과 수준을 평가 받는 첫 번째 척도이기 때문이다. 대회 기간 중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귀국한다면 이들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는 것은 물론 우리의 홍보요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나는 그간 여러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남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지켜 보며 기회가 있으면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 조직위의 자원봉사자 모집때 외국어서비스 분야에 지원했는데 첫번째 지원자였다고 한다. 자원봉사 활동을 위해서는 신청자들이 봉사분야의 필요와 목적에 부합하는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월드컵은 대부분 외국인을 위한 봉사인 점을 감안,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자세가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 또 우리 고유 역사와 문화에 대한 소양이 있어 우리나라를 소개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선발 후 소정의 소양 교육이 있겠지만 많은 경험과 소양을 갖춘 분들의 참여가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자원봉사가 가정주부는 물론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 지도급 인사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도 이번 월드컵대회에는 경험과 소양을 갖춘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다수 참여했으면 한다. 보다 더 알차고 내실이 있을 것이고 범국민적 역량을 발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어느 대회든 자원봉사자의 역량이 문제가 돼 대회를 못 치렀던 적은 없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는 외국 손님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회 성패를 가늠하는 보이지 않는 잣대가 된다. 나는 이제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것이다. 대회의 성공이 내 손에 달렸다는 각오로.

/김필수, 월드컵 자원봉사 1호 신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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