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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사단, 4개축구 패권...전술변화도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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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사단, 4개축구 패권...전술변화도 성공적

입력
2001.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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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사단이 3번째 대회만에 첫우승을 안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새벽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제 5회 LG컵 4개국 축구대회 결승에서 하석주의 선제골과 교체멤버 안효연의 결승골로 이집트에 2-1로 승리,대회 2연패를 이뤘다. 우승상금은 5만달러.히딩크 사단은 출범후 4승1무2패를 기록했으며 1월 칼스버그컵 3위,두바이대회 2위에 이어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히딩크 감독은 이동국 강철 최성용의 소속팀 복귀로 김태영 서덕규 이민성을 '3백'라인,설기현 하석주 박성배를 전방에 내세운 3-4-3 시스템을 재가동했다. 한국은 전반 12분께 설기현의 패스를 박성배가 헛발질했고 이것이 운 좋게 옆으로 흐르며 달려들던 하석주의 왼발에 걸려 선제골을 잡았다. 21분 아텔라만에게 동점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16분 교체멤버 안효연의 득점으로 승리했다. 김용대는 전반 27분 페널티킥을 막아내 경기의 흐름을 반전시키고 후반 여러 차례 선방,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히딩크 사단은 이번 우승으로 5월 30일 개막되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비록 수비에 허점이 많았으나 공격이 활발했고 대부분 마무리 슈팅까지 연결되는모습이 이전에 비해 발전된 점이었다.

또 4-4-2에서 3-4-3, 3-5-2로 변화시킨 시스템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점도 소득이다. 이미 두바이대회 아랍에미리트전서 홍명보를 리베로로 하는 3-5-2시스템을 선보인 히딩크 감독은 3가지 전술을 모두 구사,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표팀은 28일 오전 6시20분 귀국,해산한 뒤 5월 중순 재소집돼 컨페더레이션스컵을 대비한다.

■히딩크 감독 인터뷰

거스 히딩크 감독은 27일 이집트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 우승해서 좋다"며 기뻐했다.

_칭찬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특히 서덕규를 비롯해 이번에 새로 합류한 젊은 선수들이다. 서덕규는 첫 A매치인데도 침착하게 수비했다. 결승골을 넣은 안효연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_4_4_2시스템 대신 3_4_3을 사용한 이유는.

"이집트는 공격적으로 매우 강한 팀이라고 생각했다. 미드필드 진영 위쪽부터 압박하지 않으면 수세에 몰릴 것으로 판단했다. 하석주 박성배를 투입, 효과를 보았기 때문에 후반에도 계속 3_4_3 포메이션을 유지했다."

_김도훈이 제외됐는데.

"후반 기용할 생각이었지만 설기현이 잘해 주었다. 김도훈은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누구든지 정해진 포지션은 없다. 둘 이상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_게임메이커 윤정환 대신 박지성을 투입했는데.

"이집트 13번 선수의 움직임이 빨라 그를 묶기 위해 수비가 좋은 선수를 선택했다.

박지성은 수비와 공격에서 완벽한 선수다.

_대표팀의 개선점은.

"템포를 조절하는 요령을 익혀야 한다. 2주 정도 후에(5월15일) 대표팀을 재소집할 예정이다. 22명 엔트리에 각 포지션별로 2명씩 경쟁시킨다는 것이 원칙이다.

■결승골 안효연

안효연(23ㆍ교토퍼플상가ㆍ사진)은 드리블의 마술사로 불린다. 183㎝, 72㎏의 신체조건을 지닌 그는 100m를 12초에 주파할 정도로 빠르다. 지난해 4월 아시안컵 6조 예선 3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는 등 골행진을 펼치다 고질적인 허리디스크가 재발,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다.

이후 재활에 매달린 그는 다섯달 뒤 동국대를 30년만에 대학정상에 올려놓았다. 올 초 일본 J리그에 입단한 후 6경기에서 3골 2어시스트를 기록, 히딩크 감독에게 낙점받았다. "선진축구와 비슷한 일본에서 미숙한 문전처리 능력을 가다듬었다"는 그는 "시드니 올림픽 때 TV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설움을 떨쳐 낸 것이 가장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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