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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힘들어…" 여중생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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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힘들어…" 여중생 자살

입력
2001.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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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선수를 희망하며 연습해오던 여중생이 실종 3일만에 골프연습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24일 오전 11시40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창포동 모 골프연습장 옥상에서 이 골프장에서 연습해온 모 여중 2년 A(14)양이 조립식 햇볕가리개 파이프에 나일론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코치 유승렬(35)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이틀 전인 22일 오후 5시께 어머니(45)가 승용차로 골프장까지 태워준 후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A양은 아버지(46ㆍ건설업)의 권유로 초등 5학년 때부터 골프를 배웠고 최근 5개월 전부터는 오후 5시부터 하루 3시간여씩 훈련을 받아왔다.

경찰은 "A양이 최근 골프실력이 늘지 않고 연습이 힘들어 죽고싶다는 하소연을 자주했으며 자신을 담당한 코치가 서울로 옮겨간다는 얘기를 들은 이후 더욱 의기소침해졌다"는 골프장 관계자들의 진술로 미뤄 일단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정훈기자

j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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