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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날자 SK" 3연승 공동2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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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날자 SK" 3연승 공동2위로

입력
2001.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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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지난시즌 쌍방울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팀을 창단할때의 일이다. 팀명칭을 공모했으나 별로 신통치 않았다.당시 사장으로 내정됐던 안용태 현사장은 팀명칭이 '와이번스(Wyvernsㆍ비룡)'로 정해지자 호주에 유학중인 딸에게 전화를 걸어 뜻을 물었을 정도로 생소한 이름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들어 SK는 예상을 뒤엎고 '비룡'이라는 팀명칭에 걸맞게 하늘높이 날고 있다.

25일 인천에서 벌어진 2001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SK는 선발 에르난데스가 8회1사까지 3안타만 내주고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은데 힘입어 한화를 2- 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승리로 SK는 11승7패를 기록, 삼성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에르난데스는 시즌 3승째를 올렸고 조규제는 세이브 1개를 추가 4SP(1구원승 3세이브)를 기록했다.

SK가 시즌초반에 기대이상의 선전을 하는 배경으로 강병철감독은 "선발투수진의 안정에 있다.

에르난데스, 김원형, 이승호등 3명의 선발투수진이 제몫을 해내면서 팀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고 밝혔다.

올시즌 현대에서 이적한 조규제와 조웅천의 더블 마무리체제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강병철감독은 특히 조규제의 보이지 않는 힘을 높이 평가했다.

쌍방울출신으로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들을 다독거리며 팀의 리더로서 역할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가 타격 1위 채종범과 강혁등 중심타선이 고비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려 타선의 힘이 부쩍 좋아진 것도 무시할수 없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구경기에서 롯데는 3-4로 뒤진 9회초 2사 1,2루에서 조경환이 동점타, 호세가 역전타를 터뜨려 삼성에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구원투수 강상수는 1과 3분의 2이닝동안 무실점으로 막아 구원승을 따냈다. 단독선두였던 삼성은 2위로 떨어졌다.

두산은 광주경기에서 이혜천, 정진용, 진필중이 계투하며 2실점으로 막은데 힘입어 해태를 3-2로 따돌렸다.

이혜천은 시즌 3승을 따냈고 진필중은 시즌 4SP를 기록했다. 두산은 또 이날 승리로 단독선두(11승1무6패)로 올라섰다.

잠실경기에서 LG는 12회말 대타 권용관의 끝내기 안타로 결승점을 뽑아 현대에 3-2로 승리,3연패에서 벗어났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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