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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놀이활동 "놀이통해 지적, 정서적 성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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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놀이활동 "놀이통해 지적, 정서적 성장을"

입력
2001.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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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몸을 움직인다. 그러나 이 때의 몸놀림은 단순한 신체활동이 아니다.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유아 시기의 신체적 경험은 신체발달은 물론이고 지적, 정서적 발달의 토대가 된다"며 활발한 신체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유아 시기에는 일상의 놀이 자체가 곧바로 특별한 신체활동으로 이어진다. 삼성어린이박물관 영유아놀이학교 이영주 교사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신체를 발달시키고 운동능력 뿐만 아니라 인지능력, 사회성을 기른다"며 "신체 표현력을 키움으로써 창의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영유아놀이학교 이외에도 하바놀이학교, 짐보리, 짐댄디 등에서는 취학전 아동을 위한 놀이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놀이신체활동 방법을 소개한 '엄마-아이놀이프로그램'(창지사) '유아ㆍ아동체육프로그램'(한국교연) 등도 최근 출간됐다.

이영주씨의 도움말로 신문지나 쿠션 등 집안에서 사용하는 소품으로 아이의 신체활동을 자극하는 놀이를 알아본다.

■신문지놀이

신문지를 찢을 때의 소리와 촉감을 느끼고 또 신문지 조각을 던져서 날리는 과정에서, 아이가 부정적 감정을 발산시켜 해소할 수 있다.

"네모를 접어보자. 동그랗게 만들까?" "툭툭 쳐봐. 어떤 소리가 날까?"라고 말하며 아이가 신문지를 접고 손으로 쳐보면서, 종이의 특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먼저 갖는다.가로세로 방향을 바꿔가며 신문지를 찢어서 잘게 조각을 낸다. 찢어놓은 신문지 조각들을 높이 던져서 공중에 날려본다. 우산을 펴게 한 다음 엄마가 신문지를 비처럼 뿌려주면 아이가 우산으로 신문지비를 피한다.

■쿠션놀이

쿠션을 손발로 만져보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이야기하게 하고, 높이 던져 올린다. 엄마와 아이가 마주보고 서서 쿠션을 주고 받고, 엄마가 쿠션을 잡아주면 아이가 손, 발, 머리로 쳐낸다. 엉덩이로 쿠션을 깔고 앉아 말타기를 하거나, 다리 사이에 쿠션을 끼우고서 캥거루처럼 뛰어 본다. 쿠션을 바닥에 놓고 두 발로 올라서서 중심을 잡는다.

머리에 얹은 채 떨어뜨리지 않고 반환점을 돌아오는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쿠션 위에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신체를 적응시키는 놀이다.

■보자기와 공놀이

엄마와 아이가 각각 보자기의 양 귀퉁이를 잡고 흔들거나 "누구 힘이 더 센가 줄다리기 하자"며 서로 잡아당기고, 왼쪽, 오른쪽, 위, 아래로 보조를 맞춰 보자기를 움직인다.

다른 사람이 공을 던져주면 보자기로 받아내고, 보자기 위에 공을 올려놓고 튕겨본다. 보자기 양쪽에서 엄마와 아이가 서로 높이를 달리해, 엄마가 보자기를 올리면 아이가 내리고 서로 높이를 바꾸면서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고 보자기 위에서 시소에 태운 것처럼 움직인다.

눈과 손의 협응력 및 균형감각을 익힐 수 있는 놀이다.

■면도크림 놀이

아버지들이 사용하는 면도크림은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대표적 물건. 면도크림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내면서 상상력을 키우고, 촉감 등을 표현하면서 언어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아이가 면도크림 통을 신나게 흔들어서 쟁반에 짠 다음, 짜 놓은 것을 손으로 만져보고 매끈한지 부드러운지 끈적한지 등의 촉감과 냄새를 말로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또 손가락으로 무늬를 그려보고 면도크림을 손으로 뭉쳐서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보게 한다.

손바닥에 면도크림을 묻혀 도화지에 문지르고 빗으로 긁어 무늬를 만들어 보기도 한다. 면도크림에 물감을 조금씩 섞으면서 색깔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살펴볼 수도 있다.

문향란기자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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