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은 24일 오후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후생성 장관을 제 20대 총재로 선출했다.고이즈미 신임 총재는 25일까지 당 5역 인선을 매듭하고 26일 국회 총리 선거를 거쳐 총리로서 새 내각을 이끌게 된다.
26일 출범하는 고이즈미 내각에는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외동딸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ㆍ여) 의원이 관방 장관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는 이날 당원 141표, 의원 346표 등 모두 487표 중 298표를 획득, 155표를 얻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행정개혁 담당 장관에 압승했다.
이에 앞서 고이즈미는 23일 밤 총재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하기로 선언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정조회장을 만나 집단자위권 추진과 헌법 개정을 골자로 하는 새 정권의 9대 정책사항을 확정했다.
두 사람은 이날 협의에서 "집단자위권은 필요한 최소범위 내에서 행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21세기에 적합한 헌법개정을 조기에 실현한다"고 합의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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