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볼 일이 있어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에 갔다 왔다. 부산에 도착해 서울로 돌아올 마지막 심야버스 표를 신용카드로 예매해 두었다.그런데 생각보다 일이 빨리 끝나 예약한 차 시간이 한 시간 반 가량이나 남아 빈자리가 있으면 앞서 출발하는 차편을 이용하려고 승강장에 줄을 서 기다렸다.
겨우 한 자리가 나서 승차를 하려고 했는데 검표원이 내 승차권을 보더니 안 된다고 손을 저으며 다른 사람을 불러 태우는 것이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내가 가진 표가 신용카드로 예매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빈자리가 남아도 신용카드로 예매한 승객은 탈 수 없다니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런 승차약관이 어디 있느냐고 항변했지만 검표원이 너무 완강해 결국 긴 시간을 기다려 원래 예약한 차를 타고 서울로 왔다.
현금사용자에 비해 신용카드 예매자에 대한 이와 같은 차별은 너무 부당하다.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시정되었으면 좋겠다.
/박수진·서울 서초구 서초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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