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2일 팔레스타인과의 유혈분쟁을 끝내기 위해 이집트와 요르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중재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샤론 총리는 이날 안보각료회의에서 "이집트-요르단 중재안은 중요하지만 내용이 썩 좋지는 못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정이 필요하다"며 "이 제안을 연구해 어느 부분이 수정 가능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론 총리는 이날 루이 미셸 벨기에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중재안에 대한 입장 설명을 요청 받고 같은 견해를 밝혔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미셸 장관과 회담에서 "중재안은 사태를 진전시키려는 노력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중재안을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집트와 요르단이 지난 주 이스라엘에 공식 제의한 중재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휴전하고, 모든 형태의 폭력을 중단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구로부터 철군하고 자치지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재안은 또 이스라엘이 유대인 정착촌의 추가 건설을 중단하며 양측이 평정을 되찾으면 평화협상을 재개, 1년 내에 최종지위협정을 타결하도록 시한을 정하고 있다.
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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