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처음으로 대학 구내에 내걸려 공안당국이 수사에 나섰다.23일 서울지검과 경찰에 따르면 21일 오후7시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 본관 앞 입간판에 캐리커쳐형식으로 그린 가로 20㎝, 세로 15㎝ 크기의 김 위원장 초상화가 '이북의 존경하는 지도자'라는 문구와 함께 내걸렸다.
이 초상화는 경찰측의 철거요구에도 불구, 학생회측이 이를 거부해 22일 새벽 3시30분께 학교측에 의해 제거됐다.
검찰 관계자는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정책과 노선을 추종하는 차원이라면 초상화 게재자를 국가보안법 위반(찬양ㆍ고무죄)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학생들이 학내문제로 농성 중이었고 '이북의 존경하는 지도자' 문구로 보아 민족해방(NL) 계열 학생들이 내건 것으로 추정, 게재자를 찾는 한편 정확한 동기를 파악중이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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