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근무와 가사노동을 합해 평균적으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매일 1시간 가까이 일을 더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서울시가 22일 발간한 '2000년 서울여성백서'에 따르면 서울지역 10세 이상 여성의 직장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46분으로 남성(4시간41분)에 비해 1시간55분 짧았다.
반면 가사노동시간은 3시간13분으로 남성(26분)보다 2시간47분이나 길었다. 서울지역 여성들의 하루평균 노동시간은 5시간59분으로 남성보다 52분 더 많이 일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직업 유무에 관계없이 남성과 여성의 1개월간 직장 및 가사노동시간을 산출하고 30일로 평균을 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며 "직업을 가진 여성일수록 직장남성보다 노동시간이 더욱 길다는 추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서울지역 여성의 연령별 취업비율은 10대(36.3%)와 20대(32.3%)가 주류를 이루고 30대(9.7%), 40대(9.5%), 50대(5.3%)에서는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 남녀의 결혼형태를 보면 '남성재혼+여성초혼'이 1980년 4.8%에서 99년 3.1%로 감소한 반면, '여성재혼+남성초혼'은 80년 1.5%에서 99년 3.3%로 늘어나 서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재혼+남성초혼'비율이 그 반대 형태보다 높아졌다.
전국적으로는 이미 98년 '여성재혼+남성초혼'이 그 반대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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