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 양주는 경기를 안탄다?.애주가들의 지갑은 경기침체로 갈수록 얇아지고 있지만 고급주의 대명사인 위스키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수입 위스키 시장은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 하이트맥주 계열사인 하이스코트의 '딤플', 두산 씨그램의 '윈저'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올들어 1월부터 3월까지 위스키 총판매량은 149만224 상자(한 상자 4.2리터)로 지난 해 같은 기간(130만8,562 상자)에 비해 13.9%나 증가했다.
전체 위스키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12년산 프리미엄 위스키 부문에서는 진로의 임페리얼이 3월말 현재 시장점유율 40.5%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하이스코트의 딤플이 34.8%, 두산의 윈저가 24.7%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들어 이들 3개 브랜드의 1~3월 판매량은 115만1,383 상자로 전년 동기(101만4,000 상자) 보다 13.5%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소비자들의 '고급주 선호'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 수입위스키는 패스포트와 썸씽스페셜 등 중저가 스탠더드급(3년 숙성)이 90% 이상을 차지했고, 시장 규모도 미미했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국내 주류업체들이 씨그램(두산), 얼라이드 도멕(진로), 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하이스코트) 등 세계3대 위스키 메이저로부터 프리미엄급 스카치 원액을 수입,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면서 시장 규모는 연간 1조원 대로 고속 성장해왔다.
하이스코트 관계자는 "접대 술자리나 직장 모임 등에서 고급주를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프리미엄급 위스키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기호와 취향에 맞추기 위해 고급 브랜드 도입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위스키 상식
술은 크게 원료가 곡물이냐 과일이냐에 따라 곡주와 과실주로, 또 제조방법에 따라 발효주와 증류주로 나뉜다.
우리나라에 쌀을 발효시킨 막걸리와 막걸리를 증류시킨 소주가 있듯, 서양엔 보리를 발효시킨 맥주와 이를 증류 숙성시킨 위스키(곡주)가 있다. 와인은 포도를 발효시킨 술이고, 이것을 다시 증류렐太봄쳔?술이 바로 브랜디(과실주)다.
위스키는 산지에 따라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아메리카 캐나다산 등으로 크게 나뉜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스코틀랜드 지방술인 스카치위스키.
오늘날 위스키의 보통명사처럼 돼버린 스카치위스키는 다시 제조원료 및 증류방식에 따라 몰트(맥아)위스키와 그레인(곡물)위스키 두 가지로 나뉘는 데 이 양자를 배합한 것을 블렌디드 위스키라고 부른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스카치위스키의 대부분은 바로 이 블렌디드 위스키이다.
위스키는 술잔을 미리 차게 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도수가 높고 향이 진한 위스키를 마실 때는 잔에 얼음을 넣고 위스키를 부어 얼음 위로 흘러 내리게 한 뒤 음미한다.
술과 얼음의 비율은 4각 얼음을 잔이 꽉 찰 정도로 채운 다음 위스키를 1.5㎝정도 높이로 따라 마시는 게 정석.
술이 약하다면 술잔에 1온스(33㎖)의 술을 넣고 물을 2/3가량 채워먹으면 맥주 수준의 낮은 도수로 양주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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