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북 비료지원 방침이 발표된 지 하루만인 19일 북한 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이 대한적십자사 서영훈 총재에게 요소비료 20만톤의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장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연락관을 통한 전화통지문에서 "북과 남 사이에는 동포애와 인도주의 정신에서 협력해 온 전례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북)는 귀측에 올해 농사에 쓸 요소비료 20만톤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협력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비료의 인도ㆍ인수 방법 등 실무 절차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시기와 같이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미뤄 이번 지원과 관련한 별도의 남북간 접촉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요소비료만을 언급했지만 우리는 예년처럼 요소비료와 복합비료를 적절히 섞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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