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미 프로농구(NBA)의 챔피언을 가리자.6개월에 걸쳐 팀당 82경기를 치른 2000-2001 NBA 정규리그가 19일(이하 한국시간) 양대 콘퍼런스 8강 등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한 16강을 가린 가운데 막을 내렸다.
서부콘퍼런스의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58승24패(0.707)로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했으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56승26패로 동부콘퍼런스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 개인타이틀은 필라델피아의 앨런 아이버슨(평균 31.1점)과 디켐베 무톰보(평균 13.5리바운드)가 득점왕과 리바운드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제이슨 키드(피닉스 선스ㆍ평균 9.9개)는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
22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5전3선승제로 치러지지만 콘퍼런스 준결승과 결승, 대망의 NBA 파이널은 7전4선승제로 챔피언을 가린다.
전력상으로는 동부의 필라델피아와 밀워키 벅스, 서부의 샌안토니오와 LA 레이커스가 유력한 4강 후보로 꼽힌다.
최근 서부콘퍼런스에서 챔피언을 배출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샌안토니오와 LA 레이커스가 챔피언반지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의 '트윈타워'를 앞세우고 있는 샌안토니오는 골밑의 우위를 살려 2년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98-99시즌에서 스퍼스를 정상으로 끌어올렸던 던컨(22.4점 12.3리바운드)과 로빈슨(14.4점 8.6리바운드)의 활약여부가 정상 탈환의 변수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는 LA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그동안의 불협화음을 씻고 우승을 위해 합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르며 정규리그, 올스타전, 플레이오프 MVP를 싹쓸이했던 오닐은 올 시즌도 경기당 28.7점과 12.7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코비 브라이언트도 경기당 28.5점으로 레이커스의 2연패를 이끌 쌍두마차다.
동부의 필라델피아와 밀워키는 1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할 전망이다. 아이버슨과 무톰보가 이끄는 필라델피아는 정규리그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3전 전승을 거두고 있고, 밀워키는 걸출한 스타는 없지만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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