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 인수 조건 및 사업계획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내달 초 인수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GM 관계자는 19일 "대우차 국내외 법인과 사업장에 대한 예비실사를 마무리했으며 내부적으로 협상시작을 위한 사업계획 및 인수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우차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GM과 피아트간의 인수계획 협상이 최종 조율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도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재 GM측이 예비 실사자료를 기초로 인수 후의 사업계획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한편 노사문제 및 세제지원 등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검토가 끝나면 인수조건 제시를 포함한 협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GM측은 내달 초 열리는 월례 이사회에서 대우차 인수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린 뒤 인수 때 들어가는 취득세, 등록세 등 세금 및 부채의 출자전환, 지분구도 등과 관련, 정부측에 대우차 인수 전제조건으로 세제상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재는 "대우차의 손익상황 및 현금흐름의 구조적인 취약성으로 인해 운영자금 자체조달이 어렵다"며 "협력업체 연쇄부도를 막고 매각완료 때까지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 상반기에 공장가동에 필요한 운영자금 7,279억원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