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조원 이상의 손실을 냈던 시중은행들이 올 1ㆍ4분기에는 1조원 가량의 당기순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건설, 현대전자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은행들의 올해 영업실적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19일 금융계에 따르면 1ㆍ4분기 결산 잠정집계 결과, 평화은행과 국책ㆍ지방은행을 제외한 9개 시중은행에서 9,50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2,400억원 가량, 주택은행이 2,2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을 비롯, ▦한빛 1,134억원 ▦신한 1,000억원 가량 ▦외환 882억원 ▦하나 800억원 가량 ▦한미 700억원 가량 등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전 이익의 경우 대부분 지난해 동기 대비 2~3배 늘어났다"며 "하지만 현대, 쌍용 등에 대한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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