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세계 최대 미디어 및 인터넷그룹인 AOL타임워너는 18일 온라인과 케이블 사업의 고수익 성장을 바탕으로 1ㆍ4분기에 매출이 9.2%나 증가하면서 손실폭도 줄었다고 발표했다.
AOL타임워너는 순손실 14억달러, 주당순손실 31센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동기의 순손실 15억달러, 주당순손실 34센트보다 호전된 것이다. 수입은 9% 증가한 91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 메이커인 IBM도 지난해 동기의 주당 83센트에 비해 15센트가 많은 98센트(17억6,00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의 193억 달러에서 올해는 8.8% 늘어난 210억달러를 기록,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07억 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맥 컴퓨터 메이커인 애플 컴퓨터도 이날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웃돈 주당 11센트의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인텔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업체인 AMD도 1ㆍ4분기 중 주당 37센트의 순이익을 거둬 월가의 기대치인 33센트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간 증가한 11억9,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웃돌았다.
이에 앞서 인텔도 17일 1분기 순익이 82% 감소했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선데다 2분기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았다.
실리콘밸리=김병찬특파원 b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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