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 건너편인 동작구 흑석2동 한강현대아파트 밑 강변에는 호랑이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져 오는 '범바위'가 있었다.이 바위 주변은 물이 깊고 고기가 많아 옛부터 지역 주민들이 범바위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많이 했다고 한다.
어느날 한 낚시꾼이 크고 살찐 잉어 한 마리를 낚았는데 갑자기 호랑이 한마리가 나타나 낚시꾼에게 앞발을 내밀며 위협했다.
기겁을 한 낚시꾼은 이 바위 밑의 움푹 패인 공간으로 도망쳐 들어갔으나 호랑이가 바위 앞에서 움직이지 않아 결국 낚시꾼은 여기서 갇혀죽고 말았다.
동네사람들은 호랑이가 앞발을 내민 행동은 낚시꾼이 잡은 잉어를 달라는 뜻이었는데 이를 몰라 죽음을 당했다며 이때부터 이 바위를 '범바위'로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계속된 한강종합개발 공사로 범바위는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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