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대주주인 은행에서 노조가 대주주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노사갈등이 확산되고 있다.제일은행 노조가 최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임원 뿐만 아니라 사원들에게도 배분한 것을 촉구한데 이어 한미은행 노조는 18일 사내 통신문을 통해 "대주주인 칼라일은 단기 시세차익에 눈이 먼 투기꾼"이라며 "성전(聖戰)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칼라일은 조직의 방향성과 경영 전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는 커녕 지배구조 개편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잘못된 '경영 침탈'을 통한 국부 유출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 간부들은 17일 여의도 칼라일사무소를 방문,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신동혁(申東爀) 행장 교체를 추진하는 칼라일의 의도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노조는 25일 열릴 확대이사회를 물리적으로 원천 봉쇄하는 한편 제일은행 직원들과의 공조도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