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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속 창업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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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속 창업 열기 후끈

입력
2001.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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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에 창업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개월째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실업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재취업에 실패한 이들이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특히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접어드는 등 금융소득이 크게 줄어들자 창업에 뛰어드는 이자생활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중 8대 도시의 신설법인 수는 3,647개로 2월(3,294개)에 비해 크게 증가, 지난해 6월(3,948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3월 4,605개로 정점을 기록한 뒤 6월 3,948개, 10월 2,990개, 올 1월 2,762개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월부터 급증세로 돌아섰다.

반면 부도법인 수는 185개로 전달(233개)에 비해 크게 줄어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9.7배로 지난해 3월(24.4배)을 제외하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창업박람회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고 창업전문 인터넷사이트가 급증하는 것에서도 최근의 창업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2~25일 중소기업협동중앙회 등의 주최로 열린 '2001 소자본 창업박람회'에는 전년(4만여명)보다 두 배 가까운 7만여명의 예비창업자가 몰려 상담건수가 2만6,000여건, 창업 계약건수가 5,600여건에 달했다.

특히 선물 및 캐릭터 용품에 5,150건, 디지털사진관에 4,250건의 상담이 몰리는 등 소자본 창업이 큰 인기를 누렸다. 인터넷 창업사이트도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창업전문사이트 만도 30여곳에 달하고 창업 관련 사이트는 200개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창업개발연구원 허석진 차장은 "지난해까지는 8,000만~1억원 안팎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3,000만~5,000만원의 소자본으로 아이디어 틈새 사업 쪽에 눈길을 많이 돌린다"며 "특히 최근 저금리 기조도 창업 열기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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