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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특집 / 국제운송

입력
2001.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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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서비스는 국내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운송 서비스산업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항공 특송사업으로 특화한 세계 최대의 물류기업 페덱스(FedEx), 한ㆍ일간 물품 수송 전문업체인 팬스타, 국제운송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아이티엘 등이 대표적인 업체다. 이들은 하늘과 바다, 땅을 오가며 공산품 및 개인 화물을 책임지고 전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페덱스

지난해 9월 국제특송업체 중 최초로 한국에서 직영서비스를 시작한 페덱스(www.fedex.com/kr). 미국 페덱스 본사는 연간 1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세계 211개 국가를 대상으로 국제 특송 배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페덱스(fedex)라는 단어가 '물건을 빨리 보낸다'는 의미로 사전에 올라 있을 정도의 대표적인 물류업체다.

페덱스는 1973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일반 서류 같은 특급우편을 주로 취급했다.

그 후 산업발전과 함께 특송산업의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보유 비행기를 이용해 서류는 물론 일반화물 및 1톤 이상의 대형화물을 운송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화물기만 663대로 24시간 내지 48시간 이내에 세계 어느 곳이든 물품 및 서류를 배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특히 필리핀의 수빅을 중심으로 아시아 네트워크인 아시아원(AsiaOne)을 이용, 아시아지역 190여개 도시로 24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 북미지역으로 화물을 보낼 때도 48시간 내에 운송이 가능하다는 기동성을 자랑한다.

페덱스의 또 다른 장점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끊임없는 서비스 개발이다.

페덱스는 지난 1월 경쟁관계에 있던 미국 우정국과 70억달러 규모의 업무협조 체제를 구축, 물류수송 서비스의 폭을 넓혔다. 이에 더해 미국, 유럽 및 아시아지역에서 서류 및 사무보조업체인 킨코스, MBE 등과 제휴, 페덱스 집하시설을 설치해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또 약속한 시간을 지키지 못하거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운임을 환불해주는 '운임 환불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페덱스는 한국 시장을 중시, 주13회 운항을 하면서 페덱스 본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과 물류 관리망을 전수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서울 시내 9개 킨코스 지점을 통해 24시간 해외로 보낼 특급화물을 편리하게 접수할 수 있다. 고객서비스센터 080-023- 8000

■팬스타

팬스타(www.panstar.co.kr)는 1990년 설립 이후 한ㆍ일간 수송물량에서 업계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해운 종합물류업체다.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월간 2,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대)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고 특히 일본에서 절반 이상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팬스타는 1990년 설립한 모기업이자 지주회사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를 축으로 국제선박대리점 업무 및 선박 용선, 화물중개업을 하는 팬스타에이전시, 일본 현지법인인 산스타라인, 국내 통관, 운송, 보관업무를 수행하는 범성물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범성물류는 자체 보유 트레일러와 섀시를 이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또 MGSET(냉동자가발전기)를 보유해 육류, 과일, 채소 등 특수 냉동화물 수송에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짜여진 회사망을 통해, 범성물류가 운송한 냉동 컨테이너는 부산항에 도착하자 마자 팬스타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일본으로 수송되고, 일본의 산스타라인은 하역 즉시 통관작업을 완료해 수입업자에게 전달한다. 결국 종합물류회사의 장점으로 인해 관련회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팬스타가 자랑하는 것은 일본에 설립한 현지법인. 1999년 산스타라인이라는 현지법인 설립 이후 일본 전역의 거미줄 같은 네트워크를 통해 통관, 보관, 포장, 내륙 운송까지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수한 한국의 업체들이 불과 1~2년도 버티지 못하고 법인을 철수할 수 밖에 없었던 것과 비교할 때 일본사회의 폐쇄성과 비제도적 장벽을 뚫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팬스타는 특히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1차 한일해운회담에서 부산-오사카 쾌속 카페리 항로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재 일본 남단의 큐슈까지 운행하는 카페리 업체는 2~3개 있지만 일본 본토, 그것도 일본 제2의 경제권인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관서지역 직항로는 팬스타가 유일하다.

팬스타의 야심찬 프로젝트는 중국과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물류망 구축으로 이어진다.

팬스타 김현경 대표는 "향후 통일시대에 대비해 한반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과 일본의 물자가 이동하는 길을 만든다는 구상이 있다"며 "종합물류회사의 장점을 살려 보다 종합적인 물류 서비스망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02)775-6811

■아이티엘

국제운송업체 아이티엘(www.icargo4u.com)은 최근 P2P(개인 대 개인) 기술을 도입, 본격적인 국제운송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티엘은 해상운송과 육상운송의 온라인 예약과 선적스케줄 확인, 운송비용 조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각 분야별 제휴업체와 연계해 최적 가격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지역별, 화물 종류별 전문 운송업체 조회 등을 서비스 중이다.

소비자들에게 가격 뿐만 아니라 서비스 질에 있어서도 차별화한 전문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업체 선택의 기초자료를 완벽히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티엘을 이용하는 고객은 전문 육상 운송업체와 해상 운송업체들이 제시하는 서비스조건을 토대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이티엘은 전자상거래 서비스 네트워크 업체인 open4u와 업무제휴 및 P2P 전자상거래 서비스 프로그램을 공동개발하기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영수 대표는 "기존의 B2B 방식에서 벗어나 P2P 방식의 장점을 살려 시장을 폭넓게 개척해나갈 계획"이라며 "실시간 온라인 견적 요청과 경매 입찰을 통해 저렴하고 경쟁력 있는 물류서비스와 향상된 질적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02)771-6110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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