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원형이 3년여만에 선발승을 올리는 호투를 펼쳤다.김원형은 18일 광주서 열린 해태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 8이닝동안 피안타 8개, 볼넷 1개 2실점하는 쾌투속에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팀타선의 폭발로 쌍방울시절인 98년5월25일 현대전 승리이후 무려 2년11개월만에 선발 첫승을 기록했다. SK는 11-2 대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인간승리에 가까운 선발승이었다. 98년 12승(7패)로 쌍방울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원형은 99년5월2일부터 지난해 8월까지 무려 14연패를 기록하는 부진속에 지난해 9월30일 해태를 상대로 구원승으로 연패를 끊었다. 올시즌 강병철감독의 신임속에 시범경기서도 호투했던 김원형은 140㎞대의 구위로 선발낙점을 받았다.
잠실과 수원서는 관중들이 가슴을 졸이는 연장접전이 펼쳐졌다.
4-4의 치열한 접전을 펼친 뒤 연장에 들어간 두산-삼성전은 두산이 11회말 연속안타에 이은 고의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기회에서 2㎙용병 리베라를 상대로 심재학이 끝내기 중전안타를 터뜨려 4시간여의 명승부를 끝냈다. 두산의 5-4승. 또 수원서는 송진우-이상군-김정수등 30대 노장으로 마운드를 꾸린 한화는 5-4로 앞선 8회말 이상군이 현대 퀸란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줘 송진우의 선발 승을 물거품으로 만든 뒤 결국 연장에 들어갔다. 한화는 11회초 대타 허준의 우월 3루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서 신인 김수연의 결승 2루타로 현대를 6-5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영우의 부상으로 선발출장한 김수연은 6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9회말 무사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김정수는 막강타선의 현대를 3이닝 9타자를 맞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노장투혼으로 한화를 구했다. 시즌 첫 구원승.
난타전이 벌어진 부산 롯데-LG전은 난타전끝에 LG가 롯데를 12-8로 꺾고 2연승을 올렸다.
롯데 포수 임수혁이 그라운드에서 쓰러진 지 1년째 되는 이날 롯데는 초반 맹타로 8- 3까지 앞섰으나 중간계투가 무너져 2연패를 당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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