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23일부터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 그동안 공영방송을 표방하면서 공익적이고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 비판을 받았던 MBC는 환경 소비자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과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실생활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경제관련 정보를 알려주고 소비자들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파워!소비자세상'(월 오전 11시5분), 환경실태를 살펴보고 각종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환경르포'(목 밤 12시 55분), 보도연맹사건 등 우리의 현대사의 대표적 사건들을 집중 조명하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금 오후 9시55분), 다양한 언론매체를 비판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미디어 비평'(토 오후 9시45분)등을 신설한다.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신혼부부,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려운 삶을 이겨낸 부부의 다양한 삶을 소개하는 '사랑은 아름다워'(금 오후 7시 25분)와 작은 사건, 사고를 통해 그 이면에 숨겨진 따뜻한 사연들을 알아보는 '우리시대'(목 오후 7시 25분)등이 있다.
어린이 문화를 조명하고 아이들의 순수함을 일깨우는 '내 친구들의 세상' (수ㆍ목 오후 4시 30분)과 문화예술계의 세계적인 최신 경향을 소개하고 순수문화와 대중문화의 접목을 시도하는 '문화 매거진 21'(금 밤 12시 55분)도 눈길을 끄는 새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선정성 등으로 비판을 받았던 '토요일 목표달성' 과 '섹션TV 연예통신' 등 오락 프로그램은 그대로 두고 대신 국악 프로그램인 '퓨전 콘서트 가락' 등을 폐지했고, 공익적인 프로그램은 심야시간대에 편성해 다분히 시청률을 의식한 개편, 생색내기 개편이란 비판도 많다.
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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