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건설을 새롭게 이끌 최고경영자(CEO)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채권단은 17일 "현대건설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건설업 경영에 전문적인 식견과 경륜을 갖추고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CEO 후보를 21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발표했다.현재 거론되는 후보로는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 심현영 현대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장, 김정국 문화일보 사장, 이내흔 현대정보통신 회장 등이다.
이중 가장 유력하게 거명되는 사람은 심현영 사장. 심 사장은 1963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장, 현대건설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내흔 회장의 경우 최근 갤럽이 현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CEO적임자'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측근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 후보로는 19일 임기가 만료될 양만기 수출입은행장이 거명된다. 수출입은행은 현재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보증을 제공하고 있어 현대 내부사정에도 밝을 뿐만 아니라 정부 및 채권단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적임이라는 평가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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