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 / (중) 봉급생활자 목돈 만들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 / (중) 봉급생활자 목돈 만들기

입력
2001.04.18 00:00
0 0

목돈을 어떻게 굴려야 하느냐는 어찌보면 '행복한' 고민이다.사회 초년병이나 신혼 부부 등에게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도대체 어떻게 목돈을 만드느냐가 더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다고 아무런 대책없이 월급 통장에 돈을 그대로 쌓아두거나 현금으로 집에 보관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라고 하지만 이는 목돈을 일정기간 예치할 때 적용되는 얘기다. '개미'처럼 매월 일정금액을 성실히 저축하는 개인들에게는 비교적 높은 금리와 함께 비과세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크게 좌절할 필요는 없다.

주택은행 양맹수 팀장, 국민은행 임영신 팀장, 조흥은행 서춘수 팀장 등 재테크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목돈 만들기에 적합한 적립식 상품을 알아본다.

■근로자우대저축(신탁)

연간 소득이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라면 근로자우대저축(신탁) 상품에 반드시 가입하자. 3~5년까지 저축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봉급생활자가 단기간에 목돈을 마련하는데 가장 적합하다.

매월 1만~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저축의 경우 현재 연 7.0%의 확정금리가 적용되며, 신탁은 연 6.5~6.9%의 실적배당이 이뤄진다.

그렇다면 매월 50만원씩 3년간 저축할 경우 만기에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원금 1,800만원에 붙는 이자는 연 7.0%의 금리를 적용할 때 194만원 가량. 비과세로 이자에 대해 전혀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만기수령액은 2,000만원에 육박한다.

■장기주택마련저축

비과세 혜택과 함께 매년 불입금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이뤄진다. 게다가 주택자금대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니 '1석 3조'인 셈이다.

가장 큰 단점은 계약기간이 7~10년으로 7년 이상 거래를 해야만 비과세가 된다는 점이다. 여유자금이 빡빡해 중도해지 우려가 있는 고객이라면 가입을 신중히 검토해봐야 한다. 가입대상은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다.

매월 50만원씩 7년간 저축할 경우 원금은 4,200만원. 현재 연 7.2% 가량의 금리가 적용돼 1,045만원의 이자를 포함해 만기에 총 5,245만원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소득공제로 인한 세금 감면액(소득세율 20% 해당자의 경우 7년간 370만원)까지 합하면 실제 금융소득은 1,415만원에 달한다.

■연금 신탁

올해부터 기존의 개인연금신탁을 대신해서 판매하는 연금신탁은 연간 소득공제 한도가 72만원에서 240만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대신 소득공제를 받은 금액에 대해 연금지급 시 10%의 세율로 원천징수한다. 예전의 개인연금신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해졌지만 소득공제 금액이 늘어났고 일반 저축상품의 이자소득세율(16.5%)보다 낮은 11%의 세율이 적용되는 등 장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급여생활자나 자영업자는 적극 가입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존 개인연금신탁과 신개인연금신탁을 가입한 사람은 추가 불입이 가능하다.

■주택청약부금

비과세 상품은 아니지만 세금우대로 가입이 가능하다. 주택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젊은층이라면 반드시 1구좌씩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가입 후 2년이 지나고 납입금액이 지역별 예치금액(서울 300만원)을 넘어서면 신규 분양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또 주택 구입시나 아파트 당첨시 장기저리의 주택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전세금이 부족할 땐 전세자금 대출까지 받을 수 있다. 월 5만~50만원까지 자유 불입할 수 있으며 현재 금리는 연 7.0% 수준. 월 50만원씩 3년간 납부하면 일반과세의 경우 1,953만원, 세금우대의 경우 1,975만원을 받을 수 있다.

■기타 적립식 상품

상호신용금고의 신용부금은 100일부터 60개월까지 다양한 기간의 적립식 상품. 현재 100일 만기의 경우 연 7.0% 가량의 금리가 적용된다. 물론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다.

신용협동조합의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은 1~3년 자유적립상품. 금리는 1년제의 경우 연 6.5%, 3년제는 연 7.0% 수준이다. 금리가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원금 기준으로 2,000만원 범위 내에서 만기시 세금을 1.5%만 공제하기 때문에 수익률 면에서 탁월하다.

상호부금은 장기확정금리 상품이어서 금리 하락기에 유용한 상품. 특히 필요할 때 급부대출, 부금담보대출, 마이너스대출 등 다양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6개월~5년으로 현재 기간에 따라 연 5.8~7.0%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