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로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요새 자전거 전용 도로가 계속 늘고 있다는 사실은 반갑지만 들여다보면 안타까운 점이 많다. 새로 생기는 자전거 전용 도로라는 것이 사람이 다니는 인도를 반으로 나누어 반쪽 면적만큼만 기존의 보도블럭을 깨고 붉은색 아스팔트를 깐 것이라 너무 낭비가 심하다.
멀쩡한 보도블럭을 교체하면서 소요되는 인건비, 재료비, 시간적 낭비를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과연 IMF를 겪은 나라인지 의심스럽다. 또 자전거 전용 도로는 자전거가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둔턱이 없어야 하는데 인도에만 공사를 하고 길과 만나는 곳에 둔턱을 그냥 놓아 두었다.
쓸모없이 보도블럭을 교체하여 돈만 버리는 공사보다는 버스전용 차로처럼 선을 긋고 자전거 전용도로라고 써 놓기만 해도 자전거가 다니는데 전혀 불편이 없다.
제 돈 아니라고 아무렇게나 쓰는 이들 때문에 나라경제도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
/이상복·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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