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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다임러 상용차 합작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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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다임러 상용차 합작키로

입력
2001.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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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상용차 부문 합작법인 설립이 잠정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상용차부문 김동진 사장은 17일 "다임러와의 전주 상용차 합작공장 설립에 관한 협상이 막바지 합의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다음 주말인 26일께 양측이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의 '현대차-다임러 제휴청산'보도를 공식 부인하면서 "현대차 협상 대표단이 현재 독일에 머물며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다임러와 막판 조율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상용차 합작법인 지분참여 비율은 당초 현대차가 추진했던 50대50 대신 현대차가 70%의 지분을 갖고 다임러가 30%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6월1일 합작법인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전주공장의 자산평가액이 1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다임러 투자분은 3,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오토모티브뉴스의 보도에 대해 "오토모티브 뉴스가 인용한 롤프 엑크로트 미쓰비시 COO(최고운영책임자)에 문의한 결과 보도가 인터뷰 내용과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다임러와의 제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현대車-다임러관계는.. "제휴로 相生" 불화설 불꺼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제휴가 전주 상용차 합작공장 설립 잠정 합의로 한 단계 발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으로 내부적 어려움을 겪는 만큼 사실상 기존 합의한 상용차 부분 50대50 합작은 어렵게 됐다"며 "다임러가 출자할 지분은 20~30% 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법인에는 현대차 전주공장과 기아 광주공장의 2.5톤 이상 부문이 모두 통합될 예정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와 국내 증권가에서는 다임러가 최근 스웨던 볼보의 일본 미쓰비시 상용차 지분 3.3%를 인수, 미쓰비시 지분을 37.3%로 늘리면서 상용차의 합작생산을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하자 "현대차와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나돌았다.

미국 자동차업계 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가 17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현대차와 소형차 및 상용차 부문 제휴관계를 청산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것도 이와 관련돼 있다.

현대차는 이 같은 보도를 공식 부인하면서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마당에 이 같은 보도가 나오는 배경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월가는 다임러가 크라이슬러와 합병한 이후 크라이슬러의 경영이 악화돼 공장 문을 닫고 근로자들을 대량 해고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다임러에 돌리고 있다"며 "실제로 미국 여론은 다임러의 경영실책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임러와 현대차의 불화설은 올해 초 월드카 생산에 대한 양사의 협상이 무산되면서 증폭되기 시작했다. 다임러는 현대차가 추진해온 소형차 개발 프로그램인 '월드카'프로젝트가 다임러-미쓰비시가 추진하는 또다른 소형차 계획인 'Z카' 프로젝트와 중복되자 여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소형차 프로젝트를 제외한 다른 제휴 프로그램은 두 회사의 힘겨루기 속에서도 서로의 실리를 찾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제휴를 상생전략으로 보기 때문이다.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도 지난해 12월 현대차와의 제휴는 "사활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제휴를 발표한 두 회사는 상용차 합작 외에도 자본제휴와 공동 부품조달, 공동마케팅, 경영진 교류, 공동연구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있다.

이미 현대차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앞으로 추가로 5% 지분을 더 인수할 예정이며 현대차도 다임러 지분을 갖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또 다임러가 현대 소형차 아토즈를 수입, 남미에 닷지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으며 현대차도 다임러의 웨건형 승합차를 구입, 국내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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