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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야외활동 많은 4,5월 어린이 골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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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야외활동 많은 4,5월 어린이 골절 주의하세요

입력
2001.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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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린이들의 활동량이 늘어나면 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기 마련. 혹시 밖에서 놀다가 넘어져 다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 탓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4, 5월에 어린이 골절사고가 가장 많이 생긴다. 어린이가 골절이 되면 어른과는 달리 심각한 성장장애를 일으키거나 기형으로 발전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이순혁 교수팀은 1995년 1월부터 99년 말까지 팔꿈치 골절로 입원한 16세 미만 어린이 455명을 조사한 결과 취학 전인 4~7세 어린이가 4, 5월에 골절사고를 당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전체 골절 중 4~7세가 223건(약 5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8~11세 97건, 0~3세 79건, 12~16세 46건 순이었다. 월별로는 5월 48건, 4월 42건으로, 다른 달에 비해 2.5배 이상 많았다. 이 교수는 "날씨가 풀리면서 아이들이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킥보드나 놀이기구 등을 타고 놀다가 낙상으로 팔꿈치를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팔꿈치 뼈 끝부분의 성장을 담당하는 연골조직(성장판)이 부러질 경우 골절 치료 후에도 성장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손상된 성장판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팔이 짧거나 비뚤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이 교수는 "아이가 야외활동을 할 때는 부모가 동참하거나 팔꿈치, 무릎 등 주요 관절부위에 보호장비를 착용해줘야 한다"며 "골절에 대한 안전의식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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