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5일 밤과 16일 새벽 이슬람 과격단체인 헤즈볼라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레바논내 시리아군 레이더기지를 공습, 레바논 북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이날 공습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것이어서 이스라엘과 아랍의 전면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스라엘이 레바논내 시리아의 중요 시설에 대해 공격한 것은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 시리아군의 대공미사일 포대를 파괴하고 시리아군을 베이루트에서 다마스쿠스로 밀어낸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16일 베이루트 동쪽 45㎞ 레바논 중부 산악 지대인 다르 엘-바이다르에 있는 레이더 기지를 폭격했다면서 이는 국경지대의 이스라엘군을 계속 공격하고 있는 레바논 헤즈볼라 게릴라에 대한 응징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경찰과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시리아 레이더기지를 폭격, 최소한 시리아 병사 2명이 사망했으며 생존자 수색 및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르 알-바이다르는 시리아군 레이더기지 외에 탱크와 장갑차 등이 주둔하고 있는 군사 요충지이며 시리아는 현재 레바논에 병사 3만 5,000여 명을 주둔시키고 있다.
한편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은 레바논과 시리아에 대한 중대한 공격행위"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는 지난 14일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3군 접경지역인 체바 농장 지대가 레바논 영토라고 주장하며 대전차 미사일로 이스라엘 탱크를 공격, 병사 1명이 사망했다.
/코투누 A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