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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 무선단말기 신화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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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 무선단말기 신화는 계속된다

입력
2001.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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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시장이 도입단계를 지나 성장기로 접어 들면서 다양한 형태와 기능의 무선 인터넷 단말기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현재 무선 인터넷 단말기 시장은 큰 액정화면으로 무장한 차세대 휴대폰과 무선 모뎀을 장착해 음성통화기능을 추가한 개인휴대단말기(PDA)간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핸드헬드PC 등 PC형태를 축소한 다기능 복합 단말기 등이 틈새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초고속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IS-95C 서비스가 대중화할 하반기께면 네티즌의 취향, 편의성 등에 따라 우열이 가려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무선 인터넷 단말기 가운데 현재 가장 대중적인 것은 휴대폰.

삼성, LG, 현대, 텔슨전자 등 국내 휴대폰 단말기 생산업체들은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겨냥해 컬러형 액정화면 채택과 경량화 등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싸이버 폴더'로 국내 무선 인터넷 휴대폰 점유율 1위(38%)를 기록한 LG전자는 6월께 컬러LCD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동영상, 웹검색 등 인터넷 이용에 배터리 사용시간 연장이 핵심이라는 점에 착안한 제품 '네오미' 시리즈로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휴대폰에 PDA 기능을 접목한 스마트폰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값이 비싸다는 것이 대중화에 걸림돌이지만 PDA나 핸드헬드PC보다 휴대폰이 익숙한 사람들을 사로잡기 위해 삼성전자, 노키아 등 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JAVA)나 유사한 솔루션을 추가 내장해 더욱 화려한 동영상을 제공하는 일명 '자바폰'도 여름을 지나면 등장할 전망이다.

무선 모뎀을 장착해 휴대폰 기능을 살린 PDA의 시장공략도 거세다. 일체형 PDA는 휴대폰과 연결해야 인터넷이용이 가능했던 일반 PDA와 달리 자체적으로 통신기능은 물론 게임, 검색 등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미국에서는 핸드스프링스가 '바이저폰'이라는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공략 중이며, 국내의 경우 사이버뱅크가 소형PC기능에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한 윈도CE계열의 'PC-e폰'을 2월에 출시했다.

또한 세스컴이 윈도CE계열의 '럭시앙'을 15일 출시한 데 이어 엠플러스텍의 '제스'와 컴팩코리아의 '아이팩'도 LG텔레콤과 손잡고 무선인터넷용 PDA를 선보일 예정이다.

핸드헬드PC 단말기는 휴대폰, PDA에 비해 이동성은 떨어지지만 PC기능에 못지않은 확장성을 무기로 문서작성 등 PC기능을 주로 요구하는 사용자 층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북 액정화면만 떼낸 형태의 '웹패드, 휴대폰이나 PDA의 입력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휴대용 키보드, 무선LAN카드 등 주변기기 시장도 아울러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각종 무선 인터넷 단말기가 쏟아져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사용목적에 따라 적합한 단말기를 따져보고 구입할 것을 권하고 있다.

무선 단말기 전문사이트인 kPDA(www.kpda.co.kr) 서동욱(34) 사장은 "게임, e-메일 확인 정도는 휴대폰형으로도 충분하며, 1시간 이상짜리 영화 등 동영상을 다운받아 보려면 큰 화면의 PDA형이 어울린다"며 "사용목적을 정해놓고 가격대 등을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종덕기자 latrada@hk.co.kr

■㈜원클릭테크놀로지스-휴대폰‥PC기능에 신용카드 결제까지

㈜원클릭테크놀로지스(대표 김충일ㆍwww.oneclick.co.kr)는 세계 최초로 WAP 기반의 무선 PDA인 웹체커를 개발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1년 여의 연구끝에 개발한 웹체커는 휴대폰, PC, 영수증 프린터기, 신용카드 결제기를 하나로 합친 기술집약형 신제품이다. LG텔레콤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기술력을 검증받았으며 최근 한국신용카드결제에 3년간 단말기 13만대를 독점 공급키로 계약을 맺어 매출 기반도 확보했다.

웹체커를 사용하면 e-메일, 사내 인트라넷 접속 등 무선 SI(시스템 통합) 기능 외에 이동통신 기능을 결합해 휴대폰이 필요 없다. 또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프린터가 내장돼 있어 즉시 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무선 인터넷 기술과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표준화를 실현했으며 자체 기술개발로 가격을 기존 90만원 대에서 60만원 대로 낮췄다. 일반 사용자는 물론이고 영업 사원, 보험 판매원, 교통 경찰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 업체는 또한 휴대형 무선 신용카드 결제 조회기인 아이체크도 개발했다.

김사장은 "유ㆍ무선 SI 기술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다가오는 M- Commerce(무선 전자상거래)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오피콤-광전송장비 개발 초고속 성장세

㈜오피콤(대표 고석훈ㆍwww.opicom.co.kr)은 기간통신망업자 위주로 영업을 전개해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99년 코스닥 등록을 계기로 유망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초고속 인터넷의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광(Optical) 전송장비를 개발하는 이 회사는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멀티미디어 통신 업체를 위한 브로드밴드 네트워킹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미국 안다네트워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VoDSL 장비 기술이전 및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인 오피소프트(대표 안철ㆍwww.opsoft.co.kr)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분야의 연구개발 전문회사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 엔세컨스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솔루션 패키지 제품인 '오아시스'를 5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는 기존 인터넷상의 정보를 무선 환경에 적합하게 변환해주고 인트라넷이나 데이터베이스상의 각종 파일을 이동 단말기를 통해 조회할 수 있다. 또 컨텐츠 변환, 데이터베이스 연동, 개인정보관리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오피콤은 최근 시너지 효과 창출을 목적으로 인수ㆍ합병(M&A)에 주력하고 있다.

리얼테크닉스의 지분 51%를 확보해 회사명을 오피소프트로 바꾸었고 오피솔루션(구 베스트웨이텔레콤)을 인수해 하드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오피와이어리스라는 자회사를 조만간 설립할 예정이다.

■㈜다이나웨어 씨지-사용편리한 국산CAD SW 개발

㈜다이나웨어 씨지(대표 이홍근ㆍwww.iarc.co.kr)는 외국산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CAD (자동설계프로그램) 시장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인 'intelliCAD 2000'으로 CAD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CAD 전문 업체다. 1999년 벤처 기업에 등록했고 이듬해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

intelliCAD 2000은 CAD 사용자들 사이에 폭 넓게 쓰이는 AutoCAD와 동일한 명령어 구조 및 사용 방법을 채택해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간 국내 업체들이 외국산 CAD에 맞서 독자 제품을 개발해왔지만 호환이 어렵고 가격이 높아 대중화하지 못했다.

intelliCAD 2000은 별도로 사용법을 익힐 필요가 없으며 기존의 AutoCAD로 작성한 도면과 자료를 그대로 불러내 편집할 수 있다. 또 대화상자, 메뉴, 툴바를 비롯한 모든 기능을 한글이나 영어 2가지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스탠더드 버전이 있으며 전문가용의 프로패셔널 버전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VBA, 히타치소프트의 Image Enabler, 소프트웨어 메카닉스의 WinLINE Driver 제품 기능이 추가돼 있다.

다이나웨어 씨지는 intelliCAD 2000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AutoCAD와 동등하게 세계 표준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홍근 대표는 "CAD를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우리 나라를 컴퓨터 디자인 강국으로 육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씨엔아이-탄탄한 기술력 바탕 해외수출 활발

무선데이터 통신기기 업체인 ㈜씨엔아이(대표 이순ㆍwww.cni.co.kr)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무선 데이터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영국 최대의 무선 데이터통신 서비스 업체인 타디스와 2,825만 달러(약 360억원)에 달하는 PDA 10만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씨엔아이는 이번 계약에 따라 80만 달러의 개발비를 별도 지원 받는 한편, 7월 단말기의 유럽승인(ETSI)을 획득한 이후 타디스에 향후 3년간 10만대의 제품을 납품하게 된다.

타디스에 공급하는 단말기는 일정관리와 웹브라우저 등을 내장하고 있으며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스웨덴의 에릭슨과 유럽형 무선 모뎀 개발 계약을 맺었고 홍콩, 싱가포르, 대만, 호주 등에도 단말기를 수출했다.

국내 시장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무선 PDA제품인 마이세스의 마케팅에 나서고 증권정보 단말기인 Q'SROCK 업그레이드판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유ㆍ무선 동시 접속이 가능한 신용카드 조회기를 시판할 예정이다.

씨엔아이는 최근 미국 싱귤러로부터 무선 모뎀에 관한 인증을 획득해 세계 최대의 무선 인터넷 시장인 미국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순 대표는 "양방향 메시징과 무선 e- 메일을 중심으로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올해 560억원의 매출과 순이익 7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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