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비행기를 타고 지방에 가려고 김포공항에 갔다. 몇 년 전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기 때문에 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차를 대려고 했다. 그런데 20대 가량 들어가는 장애인 구차구역은 일반 차량이 점령하고 있었다.일반 차량의 주차공간은 휠체어를 타고 내리기에는 너무 좁아 결국 한적한 곳까지 가서 일반차량 주차공간 2칸을 점령하고 주차를 했다. 국내선 청사로 들어가려는데 문제가 또 생겼다. 국내선 청사 출입구 근처에 장애인 전용 통로가 설치돼 있는데 여러 개의 말뚝과 장애물이 설치돼 휠체어는 통과할 수 없었다. 승객들이 짐을 실어 나르는 손수레의 통행을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승객들이 손수레를 주차장까지 가지고 왔다가 청사 안에 돌려 놓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런 조치를 했다고 한다.
손수레가 주차장에 버려지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심정은 이해한다. 그렇더라도 일정금액을 선불로 내고 손수레를 빌려주고 반납할 때 돈을 환불해 주던가 주차장 곳곳에 손수레 보관소를 만들어야지 장애인 통로에 말뚝을 박는 것은 탁상행정이다.
/정호균ㆍ서울 동작구 사당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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