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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오피스디포 최종 - '수퍼땅콩' 김미현 아쉬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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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오피스디포 최종 - '수퍼땅콩' 김미현 아쉬운 2위

입력
2001.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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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의 18번홀(155야드).전날까지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 올 시즌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번째 미국인 우승을 장담했던 팻 허스트(31)가 어이없이 무너지며 선두자리를 내줬다.

대신 허스트에 무려 10타 이상 뒤져있던 '슈퍼땅콩' 김미현(24ㆍⓝ016)과 아니카 소렌스탐(31ㆍ스웨덴)이 무서운 버디 행진을 펼치며 나란히 6언더파 210타를 기록, 공동선두로 뛰어 올라 연장전에 들어 갔다.

7번 아이언을 잡은 소렌스탐이 먼저 티샷, 볼을 핀 4m 옆에 붙였다. 김미현은 5번 아이언을 빼 들고 온 그린을 노렸지만 볼은 휘면서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샌드웨지로 세컨드샷을 시도했지만 그것마저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3온_1퍼팅으로 보기에 머문 김미현은 파 세이브에 성공한 소렌스탐에 우승컵을 내주었다.

김미현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윌셔CC(파72)에서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벌어진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오피스디포 최종 3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공동선두로 뛰어올랐으나 연장전에서 소렌스탐에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팔꿈치 부상으로 계속 '톱10'진입에 실패했던 김미현은 올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시즌 4승, 개인통산 27승째를 거둔 소렌스탐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캐시 휘트워스, 미키 라이트에 이어 LPGA 투어 사상 4개 대회를 연속 석권한 3번째 골퍼가 됐다. 또 우승상금 12만 달러를 보태 생애통산 695만7,044달러로 베시 킹(684만7,284달러)을 제치고, 통산 상금랭킹 1위로 나섰다.

한편 재미동포 펄 신(34)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10위에 올랐다. 이 외 한희원(23ㆍ휠라)이 3오버파 219타로 공동31위, 장 정(21ㆍ지누스)은 4오버파 220타 공동38위, 지난해 챔피언 박지은(22)은 8오버파 22타로 공동58위에 랭크됐다.

박세리(24ㆍ아스트라)는 2라운드까지 6오버파에 그쳐 지난해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에 컷오프 탈락했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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