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더티 플레이는 막 나무라면서 관중들은 너무도 규칙을 안지켜요"올해 프로농구장에선 이런 팬들의 푸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관중들의 나쁜 매너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농구나 배구경기가 열리는 실내경기장은 지정된 곳에서만 흡연해야 한다. 그러나 복도, 화장실 등 가리지 않고 담배를 피워대 경기가 끝날 때쯤 천장은 뿌옇게 변할 정도다. 당연히 복도 여기저기에 당배꽁초가 수북히 쌓인다. 연기로 뒤덮인 화장실을 한번 들어갔다 나온 외국인은 경악에 가까운 표정을 짓는다.
야구나 축구가 열리는 실외경기장에서는 술에 취해 상소리를 내뱉는 사람들을 흔히 볼수 있다. 또 관중들이 버리는 쓰레기 때문에 해마다 적지 않은 인건비를 낭비해야 한다.
잠실야구장측은 "쓰레기통을 충분히 확보해 놨지만 쓰레기를 그냥 버리는 풍토는 1, 2년전에 비해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고충이 많다"고 밝혔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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