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앞 아셈타워 부근에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통해 승려를 선발하던 장소인 승과평지(僧科坪址)가 있었다.불교가 흥성했던 고려시대 한창 인기를 누린 승과제는 유교를 숭상한 조선 건국이후 폐지됐다. 그러다 봉은사 주지인 보우선사가 명종7년(1552) 당시 불교에 심취돼 있던 중종의 계비(繼妃) 문정왕후 윤씨의 후원으로 승과제를 부활시켰다.
그해 8월 봉은사 앞 넓은 벌판에서 선종 계열의 승려를 뽑는 선과(禪科)가 열렸는데 무려 수천명이 응시했다고 한다. 그 후 이곳을 승과평지라 부르게 됐지만 승과제는 얼마안가 다시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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