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의 유상증자에 2대 주주인 브리티시텔레콤(BT)이 불참,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게 됐다.LG텔레콤은 13일 오후 이틀간의 청약 마감 결과, LG전자와 일부 소액 주주만 증자에 참여해 청약률이 34.4%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한 증자 대금 3,000억원 가운데 LG전자의 납입액 817억8,000만원을 포함해 1,032억원을 확보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실권주 처리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며 19일 이사회를 열어 최정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 "그러나 실권주 처리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도 연내 증자를 다시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와 관련, "실권주는 단 1주도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이번 증자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인 만큼 증자 대금을 부채 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 현재 1,023%인 순부채 비율을 470%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증자 불참으로 BT의 자본 철수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은 최근 BT 철수에 대비해 다른 해외 사업자와의 제휴 추진 작업에 착수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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