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경영진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일은행 노조가 직원들도 스톡옵션 부여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14일 제일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 노조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사주의 소각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던 직원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경영진만이 스톡옵션 등 혜택을 독점하고 있다"며 "정관에 '이사 및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 만큼 직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측은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일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혀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제일은행의 스톡옵션은 당초 정부와 뉴브리지캐피털간의 계약에 따라 총주식의 5%내에서 부여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 하자는 없다"며 "그러나 스톡옵션으로 노사갈등이 빚어지는 것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 사례로 비쳐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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