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실시되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 등 후보 4명은 12일 문부과학성의 역사교과서 검정에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표명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후생성 장관은 이날 입후보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편찬한 교과서 등의 역사왜곡을 둘러싸고 한국ㆍ중국이 반발하고 있는데 대해 "비판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일본이 흔들릴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전 총리는 "각자의 국가가 역사를 갖고 여러 가지 견해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일본에서는 극단적인 것을 배제하기 위해 검정 제도가 도입됐다"고 검정제도를 옹호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경제ㆍ재정 담당 장관은 "미국 교과서도 남북 전쟁을 '시민전쟁''북부의 침략'이라고 서로 다르게 쓰고 있다"면서 "이번 문부과학성의 검정 결론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자민당 정조 회장은 "국가가 다르면 역사관도 일치할 수 없다"면서 "이런 질문 자체가 나오는 것이 일본의 상황이 무언가 잘못돼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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