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TV 진행자로 나선다고 미국 ABC방송이 보도했다. ABC에 따르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독일 뮌헨의 졸처TV와 계약을 맺고 세계적인 지도자들을 다룬 '권력의 비밀'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의 진행자 겸 편성책임자로 일하게 된다.이 다큐멘터리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한스 겐셔 전 독일 외무장관,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등을 다룰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역사적인 순간에서 지도자의 결단과 정책결정과정에 개인의 성격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보여 주기 위해 기획됐다.
고르바초프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 역사의 현장이나 개인 사무실, 집 등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그 첫 순서로 고르바초프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부시기념도서관에서 부시를 인터뷰했다. 이날 인터뷰에 앞서 고르바초프는 부시 전 미 대통령이 선정한 '부시 공공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다큐멘터리를 기획한 졸처TV의 헤베프 토르스텐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출연자들과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시청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올 9월쯤 첫 6부작이 완성되어 올 말이나 내년 초쯤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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