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대우자동차 해고 노동자에 대한 경찰의 폭력 진압 사건을 '인권유린'으로 규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이회창 총재는 확대당직자회의서 "TV 화면에 비친 경찰의 무차별 폭행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 세림병원을 찾아가 부상 노동자들을 위로했다.
이재오 사무부총장은 "경찰청장, 행자부장관이 아니라 내각이 당장 총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용수 부대변인은 "비폭력 연좌 농성중인 노동자에 대한 폭력 사용은 경찰권 행사를 넘어선 테러"라며 "현정권이 추진한 경찰개혁의 결과가 백골단의 부활인가"라고 몰아세웠다.
이와는 별도로 당 인권특위는 ▦진상조사 및 책임자 사법 처리 ▦노동인권 탄압중단 등을 촉구하고, 국회 차원의 여야 합동 진상조사단 구성을 제의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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