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골리앗' 김영현(LG)이 올 시즌 첫 백두급 정상에 올랐다.김영현은 13일 충남 보령에서 열린 세라젬마스타 2001보령장사씨름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신봉민(현대)이 둘째판 경기도중 부상으로 기권, 113대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백두급 정상은 지난해 9월 동해대회 이후 7개월만이며 통산 7번째. 프로씨름 출범이후 결승전도중 부상에 따른 기권승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김영현의 다소 무리한 공격이 빚은 불상사였다. 첫째판을 신봉민의 오른쪽 안다리걸기에 내준 김영현은 0-1로 뒤진 둘째판 경기시작 1분32초께 거센 밀어치기 공격을 펼쳤고 둘은 장외로 나갔다. 이 상황에서 김영현이 재차 밀어치기를 시도, 둘은 경기장 바깥으로 떨어졌다.
김영현은 머리를 부딪쳤으나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고 신봉민은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부상을 당해 5분여동안 바닥에 드러누워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김영현은 4강서 팀 동료인 김경수(LG)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고 신봉민도 염원준(LG)을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00년 천하장사 이태현(현대)은 8강전서 복병 김경수의 뚝심에 밀려 4품에 오르는데 그쳤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백두장사 순위=▦ 장사 김영현(LG) ▦1품 이태현(현대)▦2품 김경수▦3품 염원준(이상 LG)▦4품 이태현▦5품 윤석찬 ▦6품 권오식(이상 현대) ▦7품 김봉구(신창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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