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올해 1~3월 학교주변 폭력단속을 실시해 6,820명을 검거해 857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각목으로 때리는 등 2년6개월동안 수시로 돈을 빼앗고 폭행해 피해자를 자살에까지 이르게 한 A군(19)과 교내 불량서클을 조직하고 동료학생 180명을 협박해 특정 교복사에서 교복을 맞추게 한 뒤 알선료를 받아낸 B군(16)의 경우 등 학교폭력이 갈수록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학교폭력은 오후9시부터 자정사이 주택가 골목길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시간대는 오후9시~자정 사이가 27.6%로 가장 많았고 오후 6시∼9시의 초저녁(26.9%), 오후 3시∼6시의 하교시간대(19.5%) 순으로 나타났다. 범행장소는 ▦주택가 골목길(30.2%) ▦공원 등 야외(19.7%) ▦상가ㆍ지하도(15.1%) ▦학교주변 길거리(13.8%) ▦학교내(5.7%)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단순폭력이 61.7%로 가장 많았고 ▦갈취폭력(27.0%) ▦성폭력(6.2%) ▦불량서클 조직(92.1%) 등의 순이었다. 범행동기는 우발적 요인(31.1%)과 유흥비 마련(26.2%)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건수는 11.9% 감소했지만 재미 삼아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위험지역 순찰강화 등을 통해 학교폭력을 근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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