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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찰기 승무원 하와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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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찰기 승무원 하와이 도착

입력
2001.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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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석방조치로 하이난(海南) 섬에 억류됐던 미국 해군 정찰기 승무원 24명이 콘티넨탈 항공의 보잉 737 특별기 편으로 12일 오전 7시30분 (한국시간 오전 8시30분) 하이난섬을 출발, 오후 1시께 괌의 미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승무원들은 이 곳에서 다시 군용기 C-17편으로 하와이 호놀룰루의 히캄 공군기지로 떠날 계획이다. 승무원들은 정찰기의 모기지인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위드베이 아일랜드의 해군기지로 귀환하기 전 진주만 해군기지에서 이틀간 머물면서 사건 발생과 억류 중의 상황 등 전반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크레이그 퀴글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의료진과 정보관을 포함한 전문가들을 파견, 이들의 정신적 상태를 점검하고 사건 경과에 대해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미국과 중국은 승무원 문제를 해결했으나 앞으로 사건 책임의 공방과 정찰기 반환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우루과이를 방문중인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승무원들의 석방으로 이번 사건이 완전히 일단락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미국측에 경고했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보도했다. 江 주석은 "우리는 미국측이 이번 사건에 관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취하면서, 이 문제를 적절하게 다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잘못된 일이나 사과할 일을 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중국측에 사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퀴글리 대변인도 "정찰기 운항을 중단하라는 베이징(北京)의 요구를 거부했다"며 중국 연안에 대한 정찰비행을 중단할 뜻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양국은 오는 18일 기체 반환과 사고 원인, 향후 사고 예방대책에 대해 협상을 시작키로 합의했으나 서로 의견이 대립되고 있어 타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미국은 11일 오후 조지프 프루어 주중대사를 통해 탕자쉬안(唐家瑄) 중국 외교부장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추락한 중국 전투기 조종사의 실종과 정찰기의 중국 영공 진입 및 구두 허가 없는 착륙에 대해 "매우 미안하다(Very Sorry)"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중국은 승무원들을 석방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ㆍ하이코쿠ㆍ괌ㆍ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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